분류 전체보기8 책장이 넘어가지 않는 날, 나는 '왜' 읽는지 다시 묻는다 (ft. 어머니의 말씀) 안녕하세요, 에스남입니다. 오늘은 퇴근 후 펼친 책, 가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글자를 밀어 넣으려다 잠시 책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활자 대신 제 마음을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도대체 왜, 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책을 읽고 있는가?' 생각의 꼬리는 독서의 시작점이었던 고명환 님의 강의로 이어졌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끈 그 영상 하나에 홀린 듯 책을 주문했었죠. 사실 그보다 훨씬 전, 어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야, 개그맨 고명환은 책 읽고 메밀국수집 대박 났다더라." 그때 저는 코웃음을 쳤습니다. '책 읽는 거랑 장사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하면서 흘려들었죠. 어릴 적부터 어머니는 "머리에 들어 있는 건 누가 못 뺏어간다"라고 귀에 못이 박히게 말씀.. 2026. 1. 15. 사진 한 장 못 찍었지만, 파트너와의 의리는 지켰습니다 (ft. 토스 만보기) 안녕하세요, 에스남입니다. 오늘도 저는 시드머니 채굴을 위해 새벽같이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물량은 약 150대. 다행히 오늘은 5명이 출근해서 2.5사로(라인)를 돌리니 평소보다는 한결 수월했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현장감 넘치는 차 내부 사진을 몇 장 찍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핸드폰을 드는 순간, 제 손은 멈출 수밖에 없었습니다. 2인 1조로 돌아가는 이 현장에서 제가 사진 찍느라 3초만 지체해도,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제 파트너에게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도 중요하지만, 함께 땀 흘리는 동료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죠. 과감하게 카메라를 내려놓고, 속도를 맞춰 묵묵히 닦았습니다. 비록 차 사진은 못 건졌지만, 대신 다른 걸 채굴했습니다. 바로 토스 만보기입니다. 차 150대를 오가며 쉴 새 없.. 2026. 1. 14. 20년 만에 다시 켠 '라그나로크', 12시간 노동 후에 듣는 BGM의 위로 안녕하세요, 에스남입니다. 오늘도 전쟁 같은 세차 현장에서 먼지와 사투를 벌이고 왔습니다. 하루 종일 윙윙거리는 진공청소기 소리와 고압수 소리를 듣다 보면, 퇴근 후에도 귀가 멍할 때가 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오늘은 새로운 취미를 하나 시작했습니다. 바로 추억의 게임, '라그나로크'입니다. 로그인하고 프론테라(마을)에 들어서는 순간 들려오는 그 특유의 평화로운 배경음악(BGM). 순간 오늘 하루 현장에서 쌓인 긴장이 싹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요즘 화려하고 돈 많이 드는 최신 게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일부러 이 오래된 게임을 택했습니다. 1. 힐링이 필요해서 (Mental Care) 더러운 매트와 씨름하다가, 귀여운 '포링'을 톡톡 때리고 있으니 뇌가 정화되는 느낌입니다. .. 2026. 1. 13. "너무 많이 아는 것도 병이다" (선물거래 실패 후 S&P500을 선택한 이유) 안녕하세요, 에스남입니다. 오늘도 2인 1조로 정신없이 차를 닦고 현장에서 퇴근했습니다.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생존 독서' 루틴을 지키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오늘 읽은 책은 입니다. (267p ~ 277p) 졸린 눈을 비비며 읽어 내려가는데, 뼈를 때리는 한 문장이 제 머리를 쳤습니다. "너무 많이 아는 것도 탈이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과거에 멋모르고 선물거래에 뛰어들었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당시 저는 소자본으로 연습하겠다며 밤새 유튜브를 뒤졌습니다. RSI가 어떻고, 볼린저 밴드가 어떻고, 이 유튜버는 매수라 하고 저 유튜버는 매도라 하고... 머릿속에 **'잡지식'**만 가득 차니 정작 중요한 순간에 매수 버튼을 누르지 못하겠더군요. 결국 복잡한 생각만 하다가 손실만 보고 끝.. 2026. 1. 12. 누가 뭘 쏟았을까? 정체불명의 액체 자국과 흙먼지 (청소기의 한계와 최선) 안녕하세요, 에스남입니다. 꿀 같은 휴식을 마치고 현장에 복귀했습니다. 오자마자 저를 반겨준 건, 흙먼지를 뒤집어쓴 렌터카 매트였습니다. 비포(Before) 사진을 보면 신발에 묻어온 흙모래가 매트 틈새마다 박혀 있습니다. 가벼운 매트라 밖에서 힘껏 털어내고, 청소기로 모래 한 알까지 집요하게 빨아들였습니다. 흙먼지는 완벽하게 잡았습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그런데 에프터(After) 사진을 보시면 여전히 거뭇한 얼룩이 보이실 겁니다. 오래돼서 낡은 게 아닙니다. 자세히 보니 누군가 액체 같은 걸 쏟은 자국이더군요. 음료수인지 흙탕물인지 알 수 없는 저 젖은 자국은, 아무리 강력한 진공청소기라도 빨아들일 수 없습니다. 빨래를 하거나 스팀을 쏘지 않는 이상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죠. 순간 "아, 저것도 지.. 2026. 1. 11. 휴무일의 두 가지 투자: 어머니와의 시간, 그리고 지옥의 타바타 (헬스장 눈치게임 실패 후기) 안녕하세요, 에스남입니다. 오늘은 꿀 같은 휴무일이었습니다. 보통 쉬는 날엔 밀린 잠을 자느라 하루가 다 가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곧 돈'인 우리에게 휴일은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자산입니다. 1. 오전: 가장 소중한 주주 챙기기 (어머니)아침 일찍 일어나 어머니를 모시고 볼일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미국 주식(S&P500)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를 있게 해 준 가족이라는 **'우량주'**를 챙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의 배당금을 챙긴 기분입니다. 2. 오후: 늦었지만 헬스장으로오후 늦게 일과를 마치고 헬스장으로 향했습니다. 쉬는 날이라고 몸까지 쉬게 두면, 내일 12시간 노동을 버틸 엔진이 식어버립니다. 도착해서.. 2026. 1.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