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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9

조깅과 재봉틀, 꾸준함이 만드는 변화 요즘 아침마다 조깅을 나가고 있다.전에는 "늦었으니까 오늘은 쉬자"라며 미루곤 했지만,이제는 눈을 뜨자마자 약을 먹고 몸을 푼 뒤 바로 나간다.백수의 장점이라면 장점일까?아침 9시쯤이면 산책로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가볍게 걷는 어르신들, 천천히 뛰는 사람들, 빠르게 달리는 사람들.다들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운동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가볍게 뛰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와, 저 사람은 정말 날아다니는 것 같아.'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가볍게 뛸 수 있을까?지금은 아직 몸이 무겁지만, 처음보다는 확실히 나아졌다.물론 욕심이 날 때도 있다.빠르게 달리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아직은 참는다.천천히 달리고, 걷고, 다시 뛰기를 반복하다 보면언젠가는 나도 가벼운 걸음이 .. 2025. 3. 21.
내 몸은 무겁다 조깅을 하며 느낀 변화최근 조깅을 하면서 걷기보다 뛰는 구간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그러면서 내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 체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름 운동을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유산소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부터는 조깅과 함께 헬스도 병행하려고 한다. 격일로 운동을 계획하며 체력을 기르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취업 후에도 덜 힘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몸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짧은 기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시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문득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나를 보고 둔하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실제로는 몸이 무거워 쉽게 지치는 모습이었을지도. 그래도 이제.. 2025. 3. 18.
다시 일어서는 하루, 나를 위한 작은 시작 3일 동안 나는 침대와 핸드폰이 하나가 되어버린 삶을 살았다.아침에 일어나면 조깅을 나가기커녕 다시 잠에 빠졌고, 약도, 아침도 거른 채 그저 잠만 자는 날들이었다.눈을 떠도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주방은 배달음식 용기와 설거지거리로 엉망진창이었지만, "치워야지"라는 생각만 할 뿐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그저 핸드폰을 붙잡고 시간을 흘려보냈다.한심했다.머릿속으로는 "이러면 안 돼"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행동으로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씻지도 않고, 외출은 꿈도 꾸지 않았다.하루 종일 30보나 걸었을까?무기력함이 온몸을 감쌌다.나는 우울한 게 아니라 그냥 게으른 거라고 스스로를 탓했다."왜 이렇게 살지?" 잠깐 생각하다가도 어느새 또 핸드폰을 집어 들고 있었다.정말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다.그러다 문득, 한.. 2025. 3. 15.
이마트 문화센터 홈패션 첫 수업 후기 이마트 문화센터 홈패션 첫 수업 후기3월 11일, 이마트 문화센터 홈패션 수업을 처음 다녀왔다.재봉틀로 뭔가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서 등록한 수업이다.문화센터 찾기부터 삽질수업이 오전 10시라 9시 40분쯤 도착했다.그런데 1층을 아무리 찾아봐도 문화센터가 안 보이더라.결국 고객센터 가서 물어보니 푸드코트 KFC 옆이라고 알려줬다.괜히 혼자 한 바퀴 돌고 고생했다.첫 인사, 남자 수강생은 처음이라며교실에 들어가니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춘천에서 남자 수강생은 처음이에요."약간 놀라신 듯하면서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다행이었다.본격 수업 시작자리 잡고 앉으니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신입 수강생 3명이 모였는데, 우리에게 재봉틀 실끼우기, 직선 박기, 차 받침 만들기를 알려주셨다.나는 집에 공업용 재.. 2025. 3. 13.
"어? 이게 되네?" 동기부여, 나에게 맞는 방식 찾기요즘 유튜브에서 동기부여 영상이 자주 뜬다.호기심에 몇 번 클릭해서 보기도 했는데, 보고 나면 "그래, 나도 뭐라도 해야지"라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정말 그 영상을 보고 무언가를 시작했던 적이 있던가?예를 들면 조깅? 미싱?솔직히 말하자면, 유튜브 영상을 보고 무언가를 시작했다기보다, 이미 시작한 후 정보를 찾으려고 찾아본 적이 더 많았던 것 같다.물론 누군가에게는 그런 영상이 진짜 큰 힘이 될 수도 있을 거다.하지만 내게 진짜 동기부여가 되었던 건 '내 행동에서 오는 경험'이었다."어? 이게 되네?" 하는 작은 성공의 경험.약봉지 하나가 바꾼 습관예를 들어, 약 먹고 바로 약봉지 치우기.나는 매일 아침 약을 먹는다. (고혈압, ADHD)직장 다닐.. 2025. 3. 10.
퇴사 후 10일, 그리고 재봉틀 이야기 퇴사한 지 벌써 10일 정도가 지났다.그때 다짐했던 하루 일과표는... 아직도 잘 지키기 어렵다.노력은 하고 있지만, 역시 습관을 만드는 건 쉽지 않다.오늘은 그동안 얘기했던 재봉틀 구매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재봉틀을 사기로 마음먹은 이유재봉틀을 사게 된 이유는 언젠가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기도 하고,일단 취미로라도 시작해보자는 생각이었다.직접 뭔가를 만들어 판매하는 게 좋을 것 같았고,그 첫걸음이 재봉틀이었다.춘천의 두 가게내가 사는 춘천에는 미싱 가게가 두 군데 있다.사실 인터넷으로 사도 되지만, 초보라 상담이 필요해서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다.첫 번째 가게아무 계획 없이 찾아가 문을 열며 말했다."안녕하세요? 재봉틀 구매하고 싶어서 왔습니다."사장님이 물으셨다."어떤 거 만드시려고 하세.. 2025. 3. 10.